[한상균 24일만에 체포]체포전 15분간 비공개 면담 참석자들 “스스로 한 말을 왜곡”
염주 풀어주는 자승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왼쪽)이 10일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한 위원장이 감옥에서도 108배를 하겠다고 하자 자신이 차고 있던 염주를 풀어 건네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조계종에 따르면 한 위원장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자 자승 총무원장은 말을 아끼는 가운데 “고생했다. 잘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감옥에서도 108배를 계속 하겠다”고 하자 자승 총무원장은 손에 차고 있던 염주를 풀어 한 위원장의 손에 걸어줬다.
자승 총무원장은 한 위원장과 면담을 끝내면서 다시 “인터뷰 잘 마무리해라. 건강 챙기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 면담에는 조계종 총무부장인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 호법부장 세영 스님 등 총무원 간부들과 한 위원장 측 관계자 2명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가 많아 밀도 있는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한 위원장 발언은 원장 스님이 아니라 한 위원장이 한 말”이라며 “끝까지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