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깊어지는 야당]“때늦은 결정일뿐” 평가절하 安, 13일쯤 거취 발표할 듯
“면피용, 국면 전환용, 이벤트적인 처방 말고 근본적인 혁신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측은 10일 문재인 대표가 친노(친노무현) 측근 정리에 나선 데 대해 이같이 평가 절하했다. 문 대표의 ‘육참골단’이나 혁신의 의지를 확인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당연한 결정인데 새로운 혁신을 하는 것처럼 주목받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한 측근은 “안 의원이 주장한 ‘낡은 진보’ 청산에 대해 문 대표가 ‘형용 모순’이고 ‘새누리당에서 우리 당을 규정짓는 프레임’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말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폄하했던 것에 대한 사과나 최소한의 유감 표명이 있어야 문 대표의 진심을 그나마 알 수 있다는 의미다.
나흘째 칩거 중인 안 의원은 13일경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문 대표의 조치가 진정성이 없다고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한다. 탈당 등을 결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