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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화합-남북 화해의 DJ 뜻 살려야”

입력 | 2015-12-11 03:00:00

노벨평화상 15주년 기념식… 여야 대표 등 1000명 참석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대중(DJ)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5주년 기념식에서 DJ의 부인 이희호 여사(앞줄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가 참석한 가운데 영·호남 상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남과 북이 대화와 교류를 시작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가는 게 바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의미를 살려내는 길입니다.”

DJ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5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민주주의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중평화센터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 여사와 차남 홍업 씨, 3남 홍걸 씨,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권노갑 상임고문, 이해찬 박지원 주승용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과 주한 외교사절, 재야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도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은 화환을 보냈다.

DJ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을 이끌어내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한 공로로 그해 12월 10일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을 받았다. 이후 김대중평화센터는

기념식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의화 의장은 개회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을 모질게 핍박한 사람까지 껴안은 넓은 가슴으로 우리에게 용서와 화해를 가르쳤다”며 “지역과 계층, 이념과 세대의 차이를 떠나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화합과 통일의 시대를 여는 게 그의 뜻을 기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DJ의 노벨상 수상 연설 장면이 상영됐고 이희호 여사의 불우이웃돕기 쌀 전달,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