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 출연해 ‘톡톡 건강법’을 선보이고 있는 임헌석 씨(왼쪽). 채널A TV 화면 캡처
채널A의 건강 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몸신)’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출연해 특별한 건강법을 선보였다. 이들은 ‘몸신’ 출연 이후 다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각종 강연과 출간, 해외 시장에까지 진출하며 건강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무술인 임헌석 ‘톡톡 건강법’ 대학 강좌 개설
임 씨는 2012년부터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에서 BRT(Brain Reset Therapy·안마로 뇌를 자극해 아프지 않았던 상태로 되돌린다는 뜻)라는 이름으로 톡톡 건강법을 알려왔다. 내년부턴 미국 유럽 등 세계를 돌며 BRT를 알려 헬스케어 한류(韓流)를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사지 전문가 구동명 ‘종아리 알빼기’ 화제
몸신 24회에 출연한 구동명 한국수기협회 회장은 종아리 알빼기 마사지, 부종이나 혈액순환에 좋은 마사지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셀프 마사지법’을 선보였다. 20년간 증상에 맞춰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수기요법을 연구해왔다는 구 씨는 “몸신에 출연한 후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얻었다며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에도 출연해 성장 마사지와 임산부 마사지를 소개했다. 최근에는 출판사의 제안으로 관련 책도 출간할 계획이다.
구 씨는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셀프 마사지법 가운데 수족냉증을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마사지법을 소개했다. 바닥에 놓인 농구공이나 축구공을 배꼽 밑에 놓고 엎드린 채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면 하복부에 뭉쳐 있는 근육들이 풀린다는 것. 그는 “하루 10∼15분만 투자하면 수족냉증이나 생리통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가정의학)은 몸신 42회에 출연해 콩기름 찬밥으로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방법을 제안해 화제가 됐다. 콩기름이 함유하고 있는 저항전분이 위장에서 소화를 천천히 하도록 해 혈당을 낮춘다는 게 콩기름 찬밥의 원리다. 외국의 저널에도 실렸던 이 방법은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 실험한 후 효과가 입증돼 몸신에도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당뇨 치료는 원래 힘든 편인데 콩기름 찬밥은 효과가 좋다는 반응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식사를 후식→반찬→국→밥 순으로 하는 ‘거꾸로 식사법’과 국물을 먹지 않기 위해 젓가락만으로 식사하는 ‘젓가락 식사법’도 화제가 됐다. 박 원장은 이 방법으로 74kg에서 12kg을 감량했다. 그는 “건강법은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큰돈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건강법을 꾸준히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