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구제역 발생후 처음
전남산 한우고기가 14일 국내 최초로 홍콩 수출 길에 오른다. 2000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국가 간 검역 위생 협상을 통해 쇠고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한 52마리와 ㈜축림에서 도축한 8마리 등 총 60마리를 육가공업체에서 가공 포장해 14일 항공편으로 홍콩에 수출한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품목 정밀검사를 모두 마쳤다.
전남산 한우고기는 홍콩에 하역된 후 10여 일 동안 현지 검역을 거쳐 21일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2006년부터 친환경축산 육성 시책을 추진해 농가 1514곳이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 고급육 한우 생산기반을 갖췄다.
이번에 수출하는 한우고기는 한우 광역브랜드인 녹색한우사업단에서 확보한 물량이다. 위생적인 시설에서 도축하고 전남축산위생사업소에서 유해 잔류물질 검사를 마쳤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