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설 ‘모바일 인핸싱팀’ 맡은 이영희 부사장
세계 주요 도시에 대형 광고판 삼성전자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파리, 런던, 밀라노,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활용해 기어S2를 홍보하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위 사진은 세계 3대 국립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외벽을 기어S2 광고로 가득 메운 모습. 아래 사진은 영국 런던 시내 아이맥스 시네마 외벽을 활용한 원형 기어S2 광고물. 삼성전자 제공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9일 시행한 ‘2016년 정기 조직개편’에서 무선사업부 산하에 ‘모바일인핸싱(Mobile Enhancing)팀’을 신설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창출하는 신사업팀으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이 팀장을 겸임해 웨어러블과 스마트폰 액세서리 신제품의 상품기획부터 전략, 마케팅, 영업 등을 모두 담당한다.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R5 연구소에서 만난 이 부사장은 “커진 의무감만큼이나 걱정도 많다”며 “아직 웨어러블 시장 자체가 인큐베이팅이 더 필요한 만큼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시장의 분위기를 띄우라는 미션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설된 삼성전자 IM사업부문 신사업팀인 모바일 인핸싱팀장을 겸임하게 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기어S2 프리미엄은 소재나 기능 등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고급형 제품이다. 웨어러블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기어S2를 30만 원대의 전략적 가격으로 내놨던 삼성전자가 이제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가격대도 더 다양하게 선정한 것이다.
이 부사장은 차기작의 디자인에 대해 “크기가 너무 커도 안 되겠지만 일반 시계와 달리 e메일 확인부터 메시지 전송까지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적정한 크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폰이 3인치대에서 6인치대까지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적당한 크기를 찾아내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듯 웨어러블도 그런 과정을 거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웨어러블 선구자였던 삼성전자가 올 초 신제품을 내놓지 않아 경쟁사들에 시장을 일부 내준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 목표는 ‘웨어러블’이라고 했을 때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삼성전자 기어 브랜드를 떠올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평범한 사람들도 일상에서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대중성’이 우리 마케팅의 핵심”이라며 “뉴스, 헬스, 대중교통, 뱅킹 등 생활에 없어선 안 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늘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모두 하나씩 손목에 차고 다니는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