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한항공 모로즈 30득점 ‘화려한 V신고식’

입력 | 2015-12-14 05:45:00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공격수 파벨 모로즈(오른쪽)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30득점과 65%의 공격성공률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끈 뒤 약혼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대체 외국인선수로 현대캐피탈 상대 첫 출전
공격성공률 65%…대한항공 우승퍼즐 합격점


현대캐피탈의 시즌 첫 만원관중 홈경기.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NH농협 V리그’ 3라운드는 대한항공 대체 외국인선수 파벨 모로즈가 선을 보여 각 구단의 전력분석관들까지 다 모였다.

1세트 스코어 2-3에서 등번호 11번 모로즈의 첫 공격이 나왔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선수 오레올이 디그로 건져 올렸으나 다시 잡은 공격기회에서 퀵오픈으로 V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1세트 중반까지 라이트 모로즈보다 레프트 김학민과 정지석에게 공을 자주 올려줬다. 시차적응이 덜된 모로즈는 정상적 몸 상태가 아닌 듯 공격에서 별 특징은 없었지만 연타와 각을 만들어내는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득점을 하면 제스처는 화려했다. 그동안 조용한 선수들이 많았던 대한항공에 필요한 스타일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1-10에서 터진 오레올의 2연속 서브에이스 등으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며 6점차로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 모로즈가 9득점하며 공격성공률이 64%로 높아지자 흐름이 팽팽해졌다. 25-25 듀스에서 대한항공 김학민이 퀵오픈과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이뤘다. 3세트 들어 모로즈는 12-7에서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했다. 3세트에서만 8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무려 86%를 찍었다. 4세트에서도 모로즈는 24-22 매치포인트에서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모로즈의 가세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19-25, 27-25, 25-17, 25-22) 승리와 함께 시즌 10승째(6패)를 거뒀다. 30득점, 6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모로즈는 대한항공의 우승퍼즐다운 위용을 뽐냈다.

천안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