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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퀄컴 제치고 반도체 세계 3위 예상

입력 | 2015-12-15 03:00:00

삼성전자, 첫 400억달러 매출 낼듯… 인텔, 시장점유율 14%로 1위 지켜




SK하이닉스가 올해 처음으로 퀄컴을 제치고 반도체 기업 순위(매출액 기준)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매출액이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매출 169억 달러로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퀄컴(162억 달러·4.6%)을 제치고 반도체 기업 순위 3위에 처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예상 매출액 407억 달러로 11.6%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파악됐다. 407억 달러는 1977년 우리나라 전체 국내총생산(GDP)인 383억 달러보다 많고 1987년 전체 수출 총액 473억 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도 세계 1위 인텔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인텔은 493억 달러로 점유율 1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두 회사 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4%포인트에서 올해 2.4%포인트로 줄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국가별로 분석한 자료에서는 한국이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매출 602억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시장에서 매출 비중 17.1%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5년 전보다 매출을 50% 이상 늘린 것이다. 2011년에는 매출 401억 달러로 매출 비중 12% 수준이었으며 같은 해 일본은 552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17%를 점유했다.

한국의 반도체 매출은 2013년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하며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2015년에는 한국 17.1%, 일본 10.7%로 완전히 격차를 벌릴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