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고검장 2명-검사장 6,7명 사표받아… ‘넘버2’ 서울중앙지검장에 19기 김진모 유력 예상밖 큰폭… 靑의중 반영된 듯
법무부가 14일 전격적으로 고검장 2명과 검사장급 간부 6, 7명에게서 사표를 받아냈다. 이에 따라 김수남 검찰총장(56·사법연수원 16기) 취임 후 처음 단행되는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예상외로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고검장급 6명, 검사장급 12명 안팎의 대규모 승진 인사를 이르면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 내 핵심 요직으로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에는 충북 청주 출신의 김진모 인천지검장(49·19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검장은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48·경북 봉화)과 연수원 동기다. 당초 예상과 달리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게 된 데에는 청와대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인사는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검찰 간부 15명이 물갈이된 것보다 더 큰 폭이며, 내년 총선 이후 임기 후반에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현직 고검장급에서는 17기의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52·경북 청도)과 김희관 광주고검장(52·전북 익산), 18기의 김주현 법무부 차관(54·서울) 등 3명만 남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공석 중인 4곳과 사표를 낸 2곳 등 모두 6자리의 고검장 승진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연수원 18기와 19기에서 3명씩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고검장급 승진 후보로는 18기에서 오세인 서울남부지검장(50·강원 양양), 문무일 대전지검장(54·광주), 이영렬 대구지검장(57·서울)이, 19기에선 김진모 인천지검장과 윤갑근 대검찰청 반부패부장(51·충북 청원), 김강욱 의정부지검장(57·경북 안동), 황철규 서울서부지검장(51·서울) 등이 거론된다. 신규 검사장급 승진 대상자도 21, 22기를 중심으로 12명 안팎으로 늘게 됐다.
장관석 jks@donga.com·신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