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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국제공항, 개항 18년만에 이용객 200만명 돌파

입력 | 2015-12-15 03:00:00

저비용 항공사 취항하며 승객 급증… 면세점 확대-청사시설 개선도 한몫
충북도 “정부에 운영기관 승격 건의”




개항 18년 만에 연간 이용객이 200만 명을 넘어선 청주국제공항의 야경. 충북도는 청주공항 발전을 위해 운영기관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충북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18년 만에 연간 이용객 200만 명을 넘어섰다. 충북도는 이용객 증가에 따른 내실 있는 운영과 성장 발전을 위해 ‘중부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충북본부’ 설치를 추진하고 나섰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10일 기준으로 연간 이용객이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청주공항에 도착한 중국 선양(瀋陽)발 이스타항공 ZE802편 탑승 중국 관광객 160명이 200만 명을 돌파한 이용객이 됐다.

청주공항 이용객 200만 명 돌파는 올해 초만 해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돌발 악재가 나타나면서 중국 정기노선 운항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닥쳤다. 하지만 메르스가 수그러들면서 중국 정기노선 운항이 다시 정상화됐고,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국제선과 국내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이용객이 다시 늘어 200만 명을 무난히 넘어선 것이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개항 당시만 해도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7년 처음으로 100만 명 이용객 시대를 연 이후 해마다 100만 명을 돌파한 뒤 올해 200만 명 이용객 시대를 열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측은 이 같은 청주공항의 성장 배경을 △2008년 시작된 24시간 공항 운영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120시간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지속 증가 △중국 정기노선 3개에서 7개로 확대 △홍콩 노선 정기노선화 △진에어 제주 노선 신규 취항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 △면세점 확대 △여객청사 시설 개선 △식음료 시설 확충 및 대중교통체계 개선 등도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기효 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은 “내년에도 일본과 동남아 등 국제노선 다양화와 신규 저비용항공사 유치, 국제선 청사 확장, 평행유도로 건설, 국내선 증축 설계 등 공항 인프라를 확충하고 약국과 수하물포장센터 등 여객편의시설도 개선해 이용객 250만 명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도 이용객 증가에 따른 신규 국제노선 개설과 시설 확충 등을 위해 운영기관 승격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응기 충북도 공항지원팀장은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중부지방항공청과 공항공사 충북본부 승격을 각각 건의했다”라며 “청주공항이 앞으로 더 내실 있는 성장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노선 개설 등을 전담하는 ‘마케팅팀 신설’ 등이 절실하지만 현재의 조직과 인력으로는 부족한 수준이라 이런 건의를 했다”고 말했다.

청주국제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다섯 번째 수준. 연간 315만 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