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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흑우’ 바이오기술로 대량 증식 시동

입력 | 2015-12-15 03:00:00

연구센터 출범 10년간 산업화 추진




첨단 바이오기술(BT)로 천연기념물인 ‘제주흑우’를 대량 증식해 산업화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제주대는 제주흑우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가 공식 출범해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 지원사업(ARC)으로 선정된 ‘제주흑우 대량증식 및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센터는 국비와 지방비 등 최대 206억 원을 투자해 10년 동안 제주흑우 산업 성장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한다.

주요 연구 과제는 제주흑우의 증식 및 고품질 생산기술, 육종 및 사양기술, 제품 브랜드 개발 등이다. 유전자원 보존을 비롯해 줄기세포 활용 고품질 흑우생산기술 개발, 맞춤형 교배 프로그램 개발 등도 추진한다. 이번 연구에는 제주도축산진흥원과 서귀포시축협, 농협중앙회 축산연구원, 미래셀바이오, 천지영농조합법인, 영남대, 건국대 등이 참여한다.

제주흑우는 2013년 7월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 10월 슬로푸드 국제대회에서 ‘맛의 방주’에 등재되는 등 토종 종자와 음식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제주흑우는 올레인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많은 사람이 찾고 있으나 공급이 부족하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는 세계 처음으로 복제 수정란 급속 냉·해동 기법을 개발해 제주흑우를 복제함으로써 대량 증식의 기초를 마련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