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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야당은 친노당·전라도당” 발언 논란에… 진중권 “표현의 자유”

입력 | 2015-12-15 11:28:00

사진=동아DB


이윤석 “야당은 친노당·전라도당” 발언 논란에… 진중권 “표현의 자유”

방송인 이윤석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전라도당’, ‘친노당’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윤석은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날 방송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갈등에 대해 다뤘다.

이윤석은 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야당은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기존 정치인이 싫다”고 말했다.

이윤석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
일부 시청자는 “뚜렷한 근거 없이 ‘전라도당’, ‘친노당’ 으로 규정하면서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편파적인 정치의식을 이유로 이윤석이 출연 중인 KBS 1TV ‘역사저널 그날’ 하차를 요구하는 이도 있다.
반대로 이윤석의 발언이 왜 논란거리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일부 있다.

이와 관련해 진보논객 진중권 교수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윤석 발언. 다소 거슬리긴 하나, 하차 요구하거나 그러지 말았으면”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고 지나치게 문제가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진 교수는 “이 정도의 발언에 시비를 걸면,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시비를 걸 것이고, 그러면 우린 아무 말도 못하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 중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나는 이 방송을 같이 녹화하고, 또 본방송을 봤지만 이걸 이렇게 앞뒤 잘라서 비판하기는 어렵다”고 이윤석을 두둔했다.

그는 “‘친노당’이라는 표현이 거슬린다면 이종결 원내대표가 자조적으로 당내에서도 쓰는 말이고, ‘전라도당’이라는 표현이 거슬린다면 문재인 대표도 부산에서 본인이 정치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설명하면서 썼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윤석의 발언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하며 “영상링크를 본다면 알겠지만 야당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결론”이라고 전했다.

이윤석 발언 논란.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