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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도시 부산]지역사회에 진정한 나눔 실천하는 향토기업

입력 | 2015-12-17 03:00:00

대선주조㈜의 사회공헌




시원공익재단이 마련한 시원 사회복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시원공익재단 제공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향토기업이 대선주조㈜라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85년이란 세월을 시민과 함께해 온 향토기업답게 묵묵히 받은 사랑을 되갚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05년 설립된 시원공익재단이 있다.

서울에 있는 한 기업이 대선주조를 인수 매각하는 과정에서 ‘먹튀’ 논란을 일으켜 큰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불우이웃 지원사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1년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체 비엔(BN)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출시한 ‘시원블루’(17.5도)와 ‘시원블루 자몽’(14도) 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사회공헌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올 9월과 10월 새로 출시된 ‘순한시원’(16.9도)과 ‘시원블루 라임’(14도)도 반응이 좋다.

대선주조가 4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부산 동구 시원공익재단은 부산 최초의 민간 공익재단. 건물 1층은 무료급식소, 2층은 사무국, 3층은 어깨동무 아동지역센터, 4층은 아동도서관으로 꾸며졌다.

급식소는 아동지역센터를 찾는 어린이뿐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가정 자녀의 한 끼를 책임지고 있다. 소년소녀가장과 한부모 가정, 장애인부모 등 식사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에게 1일 1회 연중무휴로 매일 90명 분의 도시락을 배달하는 것도 급식소의 몫이다. 어깨동무 아동지역센터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운영하는 무료공부방이다.

특히 대선주조는 시원공익재단과 함께 부산 울산 경남의 사회복지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질 높은 사회복지서비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들의 사기 진작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2006년부터 매년 사회복지 현장에서 고생하는 사회복지사를 뽑아 시원사회복지사상을 수여하는 것.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해외 사회복지시설 연수 특전을 준다. 지금까지 422명의 사회복지사에게 총 5억8000여만 원이 지원됐다.

BN그룹은 매년 부산불꽃축제의 메인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다.


예비 사회복지사 후원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2007년부터 부산 울산 경남지역 대학의 사회복지 전공 우수 대학생에게 해마다 시원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올해까지 1430명에게 총 7억2000여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건강하고 즐거운 부산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봄, 가을마다 약수바가지를 무료로 설치하거나 교체해 등산로 주변 약수터를 관리하고 있다. 대선주조 소주 제품 뒷면에 붙는 보조 상표를 활용해 다양한 공익 캠페인과 관련 메시지 홍보를 적극 돕고 있다. 사내 걷기대회를 통해 부산의 관광명소 환경정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불꽃축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항축제 부산자갈치축제를 포함해 크고 작은 지역축제도 후원하고 있다. 부산불꽃축제에는 첫 회부터 매년 메인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해운대 APEC누리마루 하우스에서 홀몸노인과 이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 등 1000여 명을 초청해 함께 불꽃쇼를 즐기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또 비엔그룹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대에는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최근 문을 연 국립부산과학관에는 1억 원 상당의 조립식 객실을 전시품으로 기증하는 등 지역인재 양성과 교육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지역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해서도 해마다 지원금을 내고 있으며 고 최동원 야구선수 동상 건립에도 기금을 내놓았다.

2008년부터는 오케스트라 공연인 ‘비엔그룹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를 마련해 부산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조의제 비엔그룹 회장은 “지역사회의 애정으로 대선주조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의 위치를 지켜나가고 있다”며 “시원을 사랑해 주는 시민 성원에 힘입어 사회공헌 및 봉사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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