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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테랑들도 무한경쟁…치열한 겨울나기

입력 | 2015-12-17 05:45:00

LG 박용택-이병규(7번)-정성훈(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박용택·정성훈 재도약 위해 강도 높은 훈련
양석환·유강남 등 후배 성장…경쟁 불가피


LG가 젊어지고 있다. 올 시즌에는 양석환(24), 유강남(23), 안익훈(19)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내년 시즌에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찬규(23), 정주현(25), 강승호(21), 최성훈(26) 등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팀이 성적을 내기 위해선 세대교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신구조화다. LG 베테랑들도 무한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겨우내 치열하게 훈련하고 있다.

LG는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고치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했다. 발전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고치만큼 잠실구장도 뜨거웠다. 박용택(36), 이병규(32·7번), 정성훈(35) 등을 중심으로 베테랑들이 매일 같이 잠실구장을 찾아 개인훈련에 매달렸다. 이들의 구슬땀은 비활동기간인 12월에도 마르지 않고 있다. LG 관계자는 “자율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실 등을 열어놨는데 선수들이 대부분 나와서 훈련하고 있다”며 “특히 박용택, 이병규(7번), 정성훈 등이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병규(7번)와 정성훈은 올 시즌 아쉬움이 컸다. 이병규(7번)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정성훈도 전반적인 타격지표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박용택만이 체면치레를 했다. 그는 1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6에 18홈런 83타점 66득점 11도루로 제 역할을 했다. 팀 내 홈런 1위와 타점 1위에 올랐고, 1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들 중 타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쉬지 않고 있다.

LG 관계자는 “박용택은 팀에서 가장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시즌 중에도 중요할 때 치지 못하면 홀로 남아 타격훈련을 하고 간다”며 “이번 겨울에도 박용택 등 베테랑들이 앞장서서 훈련하다보니 다른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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