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택 분당경찰서장(왼쪽)이 11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고층 상가건물 화재 때 사다리를 이용해 2층 비상계단 등에 모여 있던 시민 40여 명을 구조한 의인 신기종 씨에게 16일 감사장을 주고 있다. 분당경찰서 제공
분당경찰서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화재 현장에서 신속하게 인명 구조에 나서서 피해를 막은 신 씨에게 16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불이 난 고층빌딩 바로 옆 오피스텔(197가구)의 주민자치위원장인 신 씨는 당시 폐지 정리 작업을 하던 중 화재를 목격하고 사다리를 이용해 인명 구조에 나섰다. 화재가 난 빌딩의 2층에는 대형 수학학원이, 3∼12층에는 정보기술(IT) 업체와 건설회사 등이 입주했는데 불이 났을 때 학생과 회사원 등 340여 명이 건물 안에 있었다. 다행히 신 씨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불을 피해 2층 비상계단에 모여 있던 회사원 30여 명이 안전하게 대피했고 건물 3층에 있던 회사원 10여 명도 사다리를 이용해 탈출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