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부서, 점심 겸 회의 늘자 요청
내년부터 서울시청 구내식당 메뉴판에 도시락이 추가된다. 현미 주먹밥, 닭 가슴살 샐러드, 삶은 계란, 군고구마, 과일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건강 도시락’이다. 구내식당에서 이색 메뉴를 선보이는 것 같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16일 “급한 업무가 있거나 회의 때문에 식사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직원들의 하소연이 많다”며 “‘아예 사무실이나 회의실에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 메뉴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청 구내식당의 점심식사 가격은 3500원. 서울시는 이와 비슷한 4000원 안팎의 원가로 도시락 메뉴를 구성했다. 그러나 “너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와 가격을 7000원으로 대폭 올려 건강 도시락을 만들기로 했다. 시중의 전문 도시락업체가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