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 생활체육회가 지원, 육성… 전국 30곳 들어서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스포츠종합선물세트’다. [1]한 클럽에서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이 수영 강습을 받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2]‘스피닝’(신나는 음악에 맞춰 댄스를 하며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땀을 흘리고 있는 여성 회원들. [3]여자 어린이들이 전문가의 지도로 발레를 배우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 제공
프로 선수를 꿈꾸는 손자부터 건강을 챙기려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의 지역 주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국체회)가 전국에 걸쳐 지원·육성하고 있는 ‘종합형 스포츠클럽’이다.
국내에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3년이다. 9곳이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해 9곳, 올해 12곳이 문을 열어 총 30개가 있다(표 참조). 앞으로 226개 시군구에 최소한 한 곳을 설치하는 게 목표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종목의 다양화를 추구한다. 2013, 2014년에 문을 연 18개 클럽(올해 개소한 곳은 제외)이 운영하고 있는 종목은 총 33개에 달한다. ‘국민 스포츠’ 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클럽이 15개로 가장 많고, 축구·탁구가 각 13개, 댄스·에어로빅이 각 12개, 야구·요가가 9개씩이다. 클럽 평균 7개 종목 이상을 운영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온 가족이 함께 클럽을 찾아 각자가 선호하는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체회에 따르면 클럽 평균 19명의 지도자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 중 8명이 프로 스포츠를 포함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스포츠클럽을 개장하려면 시설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 국체회가 3년 동안 6억(중소도시형)∼9억 원(대도시형)을 지원하는 이유다. 돈을 받는다고 운영을 대충 할 수는 없다. 매년 평가를 통해 운영이 부실한 클럽은 지원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3년이 지나면 재정 지원은 없지만 내실을 다진 클럽은 늘어난 회원들의 회비만으로도 충분히 자립할 수 있다. 18개 클럽 평균 회원 수는 820명이다. 가장 적은 곳은 아직 200명이 안 되지만 3000명이 넘는 클럽도 있다.
이 클럽 김희섭 매니저는 “국제 규격의 테니스 코트를 사용하게 해 주는 등 시가 여러모로 도와준 덕분에 짧은 시일에 자리를 잡았다.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클럽이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도 하기 때문에 회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