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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승리수당 팀당 6000만원까지로 제한

입력 | 2015-12-17 03:00:00

이기면 더 주는 수당… 약일까, 독일까
프로야구 축구 농구 배구… 요지경 승리 수당의 세계




《 프로 구단에서 선수에게 연봉을 주는 이유는 ‘최선을 다해 뛰어 승리를 가져다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연봉만 받고 뛰는 건 아니다. ‘승리 수당’이라는 이름의 보너스가 관행처럼 오가는 곳이 스포츠계다. 그런데 프로야구가 그 관행을 끊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부터 승리 수당을 주는 팀에 거액의 벌금을 물리기로했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한국 4대 프로 스포츠(농구 배구 야구 축구)의 승리 수당 시스템을 들여다봤다. 》



프로농구에서는 승리 수당 지급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단, 제한된 금액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의 선수 보수 규정 제5조에는 ‘구단은 정규리그에 한해 6000만 원 내에서 팀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때는 이 규정에 관계없이 별도의 승리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 또 외국인 선수에게 주는 승리 수당도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승리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은 팀별로 다르다. 모비스는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승리 수당을 주는데 안방경기에서 승리하면 더 많은 수당을 준다. 모비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40승 정도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6000만 원을 40등분해서 경기당 평균 승리 수당 금액을 정했다.

외국인 선수에게는 1승당 300달러의 승리 수당을 준다. 삼성도 승리할 때마다 수당을 지급하는데 연승 때는 별도의 수당을 더 준다.

SK와 KCC, 오리온, kt는 9경기씩 치르는 라운드별로 승리 수당을 준다. 매 라운드 5승부터 승리 수당을 계산해 라운드가 끝난 뒤 수당을 지급한다. 따라서 선수들이 승리 수당을 받으려면 라운드마다 절반 이상은 이겨야만 한다.

라운드별 5승 기준으로 A급 선수는 250만 원 정도의 승리 수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만약 승수가 적어 승리 수당을 많이 받지 못한다고 해도 6000만 원이 선수들에게 충분히 돌아갈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팀내 수당 규정을 운용하고 있다”며 “연패를 끊는 승리나 통신 라이벌인 SK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경우 수당이 더 지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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