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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먼저 선택했지만 더 큰 꿈 이루려 방송대 찾았어요”

입력 | 2015-12-17 03:00:00

[대학탐방]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서 일-학업 병행하는 3인의 포부




진학보다 취업을 먼저 선택했던 직장인들이 한국방송통신대를 찾고 있다. 대학 졸업장보다 실리를 먼저 택한 이들은 “방송통신대는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최적의 대학”이라고 입을 모은다.

방송통신대는 온라인으로 강의와 평가가 모두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적 지리적 제약이 없다. 수준 높은 교수진의 지도를 받으며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배움에 대한 갈증도 풀 수 있다. 방송통신대는 허울뿐인 대학 간판이 아닌 진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대학이 되기 위해 산업 수요에 맞춰 △금융·서비스학부(서비스경영, 회계금융) △첨단공학부(산업공학, 메카트로닉스) 전공을 특화한 ‘프라임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 정보기술(IT) 산업 흐름과 전망까지 배워

올해 방송통신대에 입학한 김아영 씨(20·첨단공학부 산업공학 전공)는 중학교 졸업 후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특화된 마이스터고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 진학했다. 대학 진학까지 염두에 두고 일반계 고교로 진학하라는 주위의 조언도 있었지만, 직업교육에 특성화된 마이스터고만 졸업하면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학생회장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학교 생활을 한 김 씨는 결국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프로그래머로 취직했다. 일단 취업은 했지만 더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싶었던 김 씨는 실무적인 프로그래밍 외에도 IT 산업의 흐름과 전망까지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 ‘첨단공학부’에 진학했다. 이곳에서는 프로그래밍 외에도 실무영어와 IT 산업의 변화와 흐름까지 배우고 있다.

첨단공학부에서는 빅데이터가 점점 중요해지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이를 분석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여기에 기술 개발이 디자인과 마케팅과 결합하는 흐름에 대해서도 배운다.

김 씨는 “공부를 하면서 첨단의료산업 분야에서 IT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요즘은 내 일과 의료산업 사이에서 어떤 융합 아이디어가 가능할지 상상하고, 이를 배우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있다”고 말했다.




○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 전문성 높인다

방송통신대 금융·서비스학부에 재학 중인 조수빈 씨(20)는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농협에 취업했다. 한국관광고를 졸업한 조 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업했지만 현업에서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았다. 부족함을 알고 배우려는 열정이 강했던 조 씨는 금융과 회계에 대한 전문성을 채우기 위해 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의 해당 학부 회계금융 전공을 선택했다. 농협과 방송통신대가 교육협력을 맺고 있어 학비 부담도 적었다.

오후 7시에 일을 마친 후 집에서 하루 2, 3시간을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조 씨는 주말에는 방송통신대 대학본부에서 특강을 들으며 배움에 대한 갈증을 풀고 있다.

특히 회계와 재무관리, 인사조직 등에 대해 배우는 경영학원론과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는 법 등을 익히는 회계원리 수업을 들었던 것이 실무에 큰 도움이 됐다. 조 씨는 금융회계 지식을 쌓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어학 공부 등으로 배움을 넓혀 가고 있다.



○ 실무지식 쌓이면서 자신감도 높아져

올해 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 첨단공학부에 입학한 김효정 씨(21·산업공학 전공)는 현재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 UNUS 기획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다.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수많은 기능이 담긴 스마트폰이 신기했어요. 그때부터 IT 분야를 진로로 정하고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게 됐지요.”

IT에 흥미를 느껴 마이스터고에서 관련 공부를 한 김 씨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지만, 기획 업무에는 다소 어려움을 느꼈다. 기획안을 작성하는 등 회사 실무에 대해서는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채울 수 있는 대학으로 방송통신대를 찾았다.

김 씨는 대학에서 통계지식과 수학적 논리,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 다양한 실무지식 강의를 듣고 있다. 이는 당장 직장생활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이었다. 실무지식이 쌓이면서 직장생활에서도 보다 자신감이 생겼다.

“개발까지 가능한 기획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IT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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