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가 11월 들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처음 전환됐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때문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세계 시장에서 팔린 기아차는 270만7352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의 판매 실적은 10월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마이너스(-0.9%)였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지난달 월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3% 늘어난 7만1625대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작년 누적 실적을 넘어섰다. 기아차가 중국에서 월간 7만 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현지 시장에 진출한 지 13년 만에 처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신형 스포티지를 중국 시장에 투입하고, 현지 전체 생산능력도 89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