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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맥주,문화를 마시다!

입력 | 2015-12-18 03:00:00

[Goldengirl Beer Class]
오비맥주와 함께, 골든걸 커플을 위한 비어 클래스 현장





지난 12월 4일 금요일 저녁 7시, 강남역에 위치한 오비맥주 본사 16층 맥주문화체험관에서 골든걸 독자 커플 10쌍을 초대해 ‘커플을 위한 비어 클래스’를 열었다. 클래스 장소는 트렌디한 캐주얼 비어 바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으로, 오비맥주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맥주 제품과 맥주의 원료, 맥주와 관련된 사진들이 멋스럽게 진열돼 있었다.

저녁 7시가 가까워지자 하나둘 씩 참가 커플들이 도착했고 자리를 가득 메웠다. 커플들은 테이블 위에 세팅된 맥주잔들과 맥주 원료들을 유심히 살피며 클래스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드디어 이날 강의를 맡은 오비맥주 마케팅팀 김소희 차장이 커플들 앞에 서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본격적으로 클래스가 시작되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술, 맥주

먼저 김 차장은 “여러분,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술이 뭘까요?”라며 커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느 한 커플이 확신한 듯 “와인”이라 답했다. 그러나 정답은 NO! 김 차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술은 바로 “맥주”라 말하며 커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맥주의 시작은 기원 전 6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연히 물에 젖은 보리빵이 발효된 것을 보고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고대시대의 맥주의 형태는 보리빵을 이용해 만들어 죽처럼 걸쭉했고 거품이 없으며 진한 코코아색입니다.”

설명이 끝나자 커플들은 고대시대의 맥주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맥주를 직접 맛보았다. 시큼한 맛에 얼굴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중화된 지금의 맥주와 달리 고대시대의 맥주는 아무나 마실 수 없는 고귀한 음식이었다.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도 사용되었으며, 벌레 물린 데에서부터 중병의 치료까지 의약품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중세에 와서는 기독교 문화 확산으로 수도원에서 맥주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당시 엘리트였던 수도사들이 맥주를 제조하면서 고대시대의 맥주와 달리 품질 또한 크게 향상되었다.

김 차장은 “보관이 어려워 자주 상했던 고대시대의 맥주와 달리 중세에는 하얀 거품과 쌉싸름한 맛, 항균 작용이 있는 홉(hop)을 맥주에 첨가하면서 맛과 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그 당시 수도사들의 맥주로 잘 알려진 ‘호가든’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잔에 호가든을 어떻게 따라야 부드러운 거품까지 제대로 즐길 수 있는지 시범을 보였다. 이어 커플들 역시 테이블 위에 준비된 잔에 호가든을 따라보고 직접 맛보며 즐거워했다.

맥주의 역사를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그 시대별로 맥주들을 직접 맛보고 중간 중간 선물까지 주는 깜짝 이벤트까지 더해지니 클래스에는 지루할 틈 없이 활기와 열기로 가득 찼다.




세계최초 식품위생법, 독일 맥주순수령

중세에 와서 무분별한 맥주 제조로 인해 품질저하 및 독초 중독 문제가 생기자 독일에서는 1516년 맥주 원료와 제조시기를 제한하는 최초의 식품위생법인 ‘독일 맥주순수령’을 공표했다. 우선 맥아, 홉, 물 이외에 다른 원료 사용을 금지하고 맥주가 변질되기 쉬운 여름에는 맥주를 만들 수 없도록 제한했다.

“독일 맥주순수령 공표 이후 풍부한 거품과 황금빛 색깔의 라거 맥주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맥주를 유리잔에 마시며 입은 물론 눈으로도 맥주를 즐기기 시작한 거죠. 최근 오비맥주에서 선보이는 ‘프리미어 OB 둔켈’은 독일 맥주순수령에 따라 만든 라거 타입의 흑맥주입니다.”

‘프리미어 OB 둔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 맥아, 홉, 효모(하면발효)만으로 제조한 100% 보리 맥아로 빚은 올몰트(All Malt) 블랙 라거다. 김 차장의 설명이 끝나자 커플들은 오비맥주의 새로운 신제품 ‘프리미어 OB 둔켈’을 마시며 깊고 진한 흑맥주의 구수한 풍미와 풍부한 향, 진한 색상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눴다.

클래스가 어느 덧 후반부에 다다랐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국내 맥주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맥주 상식 OX’ 스피드 퀴즈가 열렸다. 이어 다섯 종류의 국내외 맥주를 맛보며 맥주 맛의 달인을 찾는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그 동안 ‘수입 맥주가 더 맛있다’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번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국내 맥주의 맛과 질이 훨씬 더 뛰어나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김 차장은 “이제 맥주는 문화의 산물이며, 문화를 만드는 요소입니다. 맥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커플들은 오비맥주에서 마련해 준 핑거 푸드와 다양한 맥주를 마시면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커플 비어 톡(talk)!’ 시간을 가지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맥주순수령으로 빚은 국내 첫 블랙 라거

오비맥주 ‘프리미어 OB 둔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 맥아, 홉, 효모(하면발효)만으로 제조한 100% 보리 맥아로 빚은 올몰트(All Malt) 블랙 라거다. 엄선한 초콜릿 맥아와 최고급 홉을 사용해 흑맥주 특유의 구수한 풍미와 풍부한 향, 진한 초콜릿 색상을 지녔으며, 하면발효 방식으로 제조해 목 넘김이 부드럽고 상쾌한 맛이 특징이다. ‘프리미어 OB 둔켈’은 이번 겨울에만 선보이는 한정판으로 알코올 도수는 5도다.



글/박미현(생활 칼럼니스트)

진행/신미경(클래스 진행자)

사진/방문수(생활 포토그래퍼)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골든걸과 OB맥주가 함께한 커플 비어 클래스에 참가해보니···


이유진(31) 이길원(33) 부부


남편과 맥주를 즐겨 마시는데, 맥주를 제대로 알고 먹으면 더 좋을 거 같아 이번 클래스를 신청하게 되었어요. 단순히 맥주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이 아니라, 맥주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듣고 각종 맥주를 직접 시음해 가며 들으니 훨씬 집중도 잘되고 1시간이 지루할 틈 없이 빨리 지나간 거 같아요. 평소 흑맥주는 잘 찾아 마시지는 않는데, 이번에 오비맥주에서 새로 출시한 ‘프리미어 OB 둔켈’은 부드럽게 퍼지는 흑맥주의 깊고 진한 향이 좋고, 목 넘김이 부드러웠어요. 앞으로 흑맥주의 매력에 푹 빠질 거 같아요.





박설경(32) 최문혁(31) 부부


오비맥주 비어 클래스를 통해 오랜만에 남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거 같아요. 그 동안 맥주를 맛으로만 평가했는데 이렇게 맥주의 역사를 알고 마시니 더 관심이 가게 되고 이제는 제대로 맥주를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오비맥주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맥주들을 시대별로 맛 볼 수 있는 점이 제일 좋았어요. 그리고 퀴즈 형식으로 하니 기억에도 더 잘 남는 거 같아요. 더불어 국산 맥주에 대한 고정관념이 좀 있었는데 이번 클래스의 OX 퀴즈와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역시 한국 맥주가 최고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제는 와인 대신 맥주를 즐기며 가족 및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