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항저우 뤼청 구단 홈페이지
홍명보 감독 복귀.
홍명보, 中 항저우 뤼청 사령탑 확정…국가대표 감독 사퇴 1년 6개월 만에 현장 복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46)이 사퇴 1년 6개월 만에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FC 지휘봉을 잡는다.
앞서 홍 감독은 16일 저녁 항저우로 넘어가 구단 고위 관계자들과 감독직 계약 조건에 관한 최종 협상을 벌였다. 홍 감독과 항저우 구단 측은 성적 여부에 따른 조기 경질 및 임금 지급 등 독소 조항을 놓고 막판까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극적 타결되면서 항저우는 구단 홈페이지에 한글로 ‘홍명보 감독님, 어서오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환영 인사를 전했다. 항저우는 한국의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과 팀 컬러가 잘 녹아들 것이라 기대했다.
구단은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홍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했다”며 “홍 감독은 현역 시절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팀을 동메달로 이끌었다. 홍 감독의 리더십을 앞세워 구단이 다음 시즌 좀 더 열정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하게 되는 도전인 만큼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 밝은 미래를 가진 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항저우가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항저우 선수들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홍 감독이 감독직을 수행하게 되는 항저우는 1988년에 창단한 팀이다. 올해 슈퍼리그 11위에 머물렀지만, 유망주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미래 지향적 클럽이다. 2010년 시즌에는 리그 4위를 거두며 AFC 챔피언스리그 2011에 참가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 복귀. 사진=항저우 뤼청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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