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의 품격 노홍철. 사진=tvN 제공
내 방의 품격 노홍철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에 노홍철 이야기만...김준현 심기 불편 "이럴꺼면"
계속되는 노홍철의 사과와 입장 표명에 김준현 심기불편 “이럴거면 개인 기자회견하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에는 아나운서 신아영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4MC인 노홍철, 배우 박건형,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 개그맨 김준현과 김종훈 CP가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방송 활동을 중단한지 약 1년 만에 공식석상에 선 노홍철은 이날 무대에 올라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노홍철은 “굉장히 떨리는 자리다. 많이 걱정도 하고 고민도 했다. 생각을 거듭 할수록 어떤 말로 사과를 드려도 내가 저지른 잘못이 씻기지 않을 것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괜히 나 때문에 자리가 너무 무거워진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는 ‘무한도전 엑스포’가 개막 선포 행사가 열렸고, 이에 노홍철의 ‘무한도전’ 복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어 “사실 ‘무한도전’은 내게 가장 소중한 프로그램이자 나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지금도 여전히 멤버, 스태프들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자주 만난다”고 이야기했다.
노홍철은 “큰 잘못을 저지른 직후부터 지금까지 ‘무한도전’을 다시 한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 없다. 만약 감사하게 다른 프로그램으로 방송일 한다고 생각할 때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뜻에서 복귀를 거부했다”며 “그런데 김태호 PD님이나 유재석 형님이 이야기는 ‘이제 프로그램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섰다. 많은 분이 바라는 게 있다면 그렇게 생각해보자’고 하더라. 죄송하고 뻔한 말일 수도 있다. 지금 여기서 딱 규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무한도전’의 복귀 가능성은 열어놨다. 노홍철은 “내 복귀는 시청자의 몫이다. 없을 것 같지만, 내 복귀를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잘못을 저지르고 이렇게 공식적으로 나온 자리가 처음이어서, 기사 하나하나 다 보고 따끔한 말씀 해주시는 것 다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현은 이어 “나도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다. 박건형 형도 그렇다. 왜 제작발표회를 무겁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내 방의 품격’은 우리집에 바로 적용 가능한 생활밀착형 인테리어 정보를 담은 토크쇼다. 노홍철, 박건형, 오상진, 김준현이 MC를 맡은 가운데 각 분야에 특화된 인테리어 고수들이 출연해 셀프 인테리어 비법을 전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내 방의 품격 노홍철.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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