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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온라인 입당 쇄도, 安 탈당이 호재로 작용? ‘지지자 결집’

입력 | 2015-12-17 21:10:00


새정치민주연합 온라인 입당

새정치민주연합 온라인 입당 쇄도, 安 탈당이 호재로 작용? ‘지지자 결집’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 오히려 새정치민주연합에게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당 지지율은 반등에 성공, 30%선에 근접했고, 온라인 입당 시스템을 개설하자마자 입당 신청서가 몰리고 있는 것. 위기감을 느낀 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안 의원 탈당 다음 날인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의 유권자 16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결과, 새정치연합은 전주 보다 2.6%p 상승한 29.4%를 기록 3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표가 ‘상향식 공천혁명’을 선언한 16일 30.7%까지 상승했다.

온라인 당원 가입 신청자도 쇄도해 시스템 개설 이틀째인 이날 오전 2만 명을 넘어섰다.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은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간단한 본인인증만 거치면 입당 신청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시·도당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팩스를 통해서만 입당원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문용식 디지털소통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어제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온라인 당원가입 신청자가 1만 6000명을 넘겼고, 오늘 아침 10시까지는 2만 12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어제 하루 종일 온라인 사이트나 SNS 등을 통해 온라인 입당에 대한 격려의 글이 쇄도했다”면서 “연말까지는 신청자가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입당이 큰 호응을 얻은 것에 대해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의 위기감이 생기면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집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전날 1만 번째 온라인 가입 당원에게 이날 점심을 쏘겠다고 약속한 문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점심을 약속한 만 번째 입당자는 대전의 국책과학연구기관에 근무하는 분”이라며 “오늘 휴가 받아 여친과 여행가기로 했는데 점심 땜에 다퉜다네요. 점심을 미뤄야지요. 2만 명, 3만 명 점심초대 계속 간다 전해라~”라고 기쁜 마음을 밝혔다.

정세균 의원도 소셜미디어에 “22222 번째 입당하는 신입당원을 종로 맛집에 초청해서 가장 맛있는 점심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역시 소셜미디어에 “왜 이렇게 2002년 노무현의 눈물이 오버랩 되는지…”라며 “대통령 후보직을 내놓으라는 공격에 희망저금통으로 지켜주셨던 국민들처럼!”이라고 감격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을 갖고 있는 안철수 의원 측근 인사들은 무더기로 탈당했다.

17일 오후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을 비롯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박왕규 '더불어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 곽태원 노동경제연구소장 등 안 의원의 측근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또 이날 탈당에는 강동호 뉴딜정책연구소장, 서종화 전 서울시 시의원 등 지난 2012년 민주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안 의원을 따라 입당한 인사들을 포함해 권리당원 2000여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도 현 문재인 지도부는 말로만 혁신을 부르짖었을 뿐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외면해 왔다"고 말했다.

그 러면서 "이제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야당의 역할을 되살리고 수권정당의 역량을 가진 대안정당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위한 쉽지 않은 길을 함께 걷고자 한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