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인구 지역 10년새 8%P 증가… 고령화 지역도 5배로 급증세 세종시만 고령인구 비율 낮아져
충남도내에서 과소(過少) 및 고령화 인구 지역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실증 분석 자료가 나왔다.
충남발전연구원 윤정미 연구위원은 최근 낸 ‘충남정책지도’를 통해 도내 과소 인구(인구 20명 이하) 지역이 2000년 2566곳에서 2010년에는 3369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65세 이상 노인들이 50% 이상 사는 곳(고령화 지역)이 2000년 456곳에서 2010년에는 2509곳으로 늘었다. 이는 5년마다 구축되고 있는 인구센서스 자료(2000∼2010)를 바탕으로 충남 소지역(동 지역·계룡시 제외) 총 1만1217곳의 인구를 분석한 자료다. 과소 인구 지역 비율은 2000년 22.9%에서 2010년 30.3%로 늘었으며, 고령화 지역은 같은 기간 4.1%에서 22.4%로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과소 인구 지역은 서천군이 3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공주시 36.7%, 서산시 36.1%, 청양군이 35.6%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 기준 고령화 50% 이상 소지역은 서천군이 41.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청양군 32.8%, 부여군 27.3%, 예산군 25.3%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20명 이하이면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50% 이상인 마을(한계마을)은 2000년 366곳에서 2010년에는 1251곳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별 현황에선 전남이 20.1%의 고령 인구 비율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울산이 8.34%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충청권의 고령 인구 비율은 충남 16.0%, 충북 14.5%, 세종 12.6%, 대전 10.3% 등의 순이었다. 다만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외부 인구 유입으로 2012년 15.22%에서 해마다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