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존 활용… 관광 활성화 기대
충북 청주시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가 높은 수암골에 세운 유명배우 동상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수암골에서 촬영한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을 주제로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소지섭(카인과 아벨·2009년), 지진희·구혜선(부탁해요 캡틴·2012년), 지창욱(힐러·2015년) 등의 동상을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배우의 동상은 현대백화점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충북지역개발회에 기탁한 1억5000만 원의 사업비로 세워졌다.
수암골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드라마가 촬영됐지만 출연 배우들의 흔적을 느끼거나 드라마를 연상할 수 있는 볼 거리나 포토존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배우 동상 설치로 수암골 벽화를 찾아 골목길을 탐방하는 아트투어와 청주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우암산 전망대, 골목마켓, 거리공연 등과 함께 새로운 볼 거리를 제공하게 됐다.
1970년대 도시 개발과 2000년 초 주거 환경 개선 사업으로 인근 지역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곳만은 좁다란 골목길과 갈라진 담벼락, 다닥다닥 맞붙은 지붕 등 옛 골목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007년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청주의 다양한 예술단체 회원들과 대학생 등이 ‘추억의 골목 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벽화를 그린 뒤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