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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 대표 암센터로 우뚝

입력 | 2015-12-18 03:00:00

개원 5년만에 1만3500명 환자 등록




2010년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문을 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개원 5년 만에 등록 암 환자 1만3500여 명을 기록해 지역 대표 암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암센터와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의학원은 그동안 표준화된 암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임상 연구 활성화와 흑자 경영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5년간 암 환자는 여성이 52.3%, 남성이 47.7%다. 암 종류별로는 유방암 2083명, 갑상샘암 1905명, 폐암 1661명, 위암 1539명, 대장암 1166명, 간암 1041명, 전립샘암 565명, 자궁암 417명, 췌장암 358명, 방광암 260명, 쓸개 및 담도암 253명, 난소암 192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57.7%이고 울산 18.6%, 경남 17.1%, 경북 3.7%, 수도권을 포함한 기타 지역 3% 순이다.

의학원은 2012년 특허 받은 수지상세포(암을 공격하게 만드는 강력한 항원 세포)를 이용한 면역 치료법을 국내 최초로 임상에 적용해 새로운 암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암 환자에게서 추출한 혈액을 세분한 뒤 항원 세포를 다시 환자의 체내로 투입해 암을 공격하도록 하는 것. 현재 7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통상 1∼3년의 재발률(30%) 및 5년 내 평균 생존율 30%와 상관없이 치료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원은 이 치료법을 내년부터 위암 환자에게 적용하기로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연구 승인을 받았다. 양광모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은 “표준 암 치료법이 정착되고 최신 장비에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하면서 지역에서도 수도권과 같은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