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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시장 잡아라…통신·가전 손잡는다

입력 | 2015-12-18 05:45:00

국내 통신 3사가 2016년을 맞아 홈 IoT 서비스를 위해 가전제조사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KT가 삼성전자와 함께 제공하는 기가 IoT 홈. 사진제공|KT


KT - 삼성전자 ‘기가 IoT 홈’ 서비스
SK텔레콤·LGU+도 사업 제휴 강화

통신기업들이 ‘스마트홈’ 서비스에 본격 나선다. 국내 통신3사는 2016년 새로운 먹을거리 중 하나로 ‘사물인터넷’(IoT)을 낙점하고 ‘홈 IOT’ 서비스를 위해 가전제조사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가전제품과 연동되는 ‘기가 IoT 홈’을 연내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가전의 제어·연동 기술을 지원하고, KT는 이 기술을 활용한 기가 IoT 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양사가 보유한 플랫폼인 ‘기가 IoT 홈 플랫폼’과 ‘가전 서버’를 연동해 이용자의 가정 내 와이파이 연결로 공유기를 통한 호환이 가능하도록 개발을 완료했다.

KT는 앞서 지난 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디지털 도어락 등 집 안 생활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도 제어할 수 있는 ‘올레 기가 IoT 홈매니저’를 출시했다.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6종의 삼성전자 생활가전을 관리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된다. KT 관계자는 “연내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서비스 2종이 먼저 출시된다”며 “내년 초 세탁기와 냉장고, 로봇청소기, 오븐 등 4종의 서비스가 추가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플라자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생활가전을 구입한 뒤, 삼성 스마트홈 계정을 가진 고객이 올레 기가 IoT 홈매니저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이후 가지고 있는 삼성가전을 기기 추가하는 방식으로 기가 IoT 홈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향후 고객 생활 습관에 맞춰 가정 내 다양한 IoT 생활기기를 자동으로 복합 제어하는 서비스도 내놓을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공동 마케팅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스마트홈 서비스에 공을 들여온 경쟁사들도 최근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대형 글로벌 가전사인 삼성전자, LG전자와 스마트홈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최근 동부대우전자와도 스마트홈 서비스 연동제품 출시를 위한 사업 제휴를 맺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연동 제품을 올해 안에 25개로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85개, 내년 연말까지는 100개의 연동 제품을 출시해 스마트홈 산업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도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물론 건축회사, 스마트 홈서비스 제공회사 등 전 산업분야로 IoT 제휴를 확대했다. 현재 14종을 서비스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16가지 이상의 홈IoT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여 총30여종 이상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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