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 ● 이지현 5단 본선 4강 1국 1보(1∼22)
이세돌 9단의 성적은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과 KBS바둑왕전 결승에 잇따라 진출했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커제 9단과의 멍바이허배 결승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아 기대된다.
이지현 5단은 국내 랭킹 11위. 미래의 기대주인 나현 6단(16위), 이동훈 5단(12위)보다 랭킹이 앞선다. 그만큼 꾸준히 성적을 내는 기사인데 아직 결정적 고비를 넘지 못하는 점이 흠이다. 이번 대국도 고비 넘기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흑 5까지는 최근 애용되는 포진. 백 6, 8로 두면 흑 19까진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흑 9로 먼저 걸쳐놓는 것은 이득이다. 우상 쪽이 실전처럼 변화한다고 할 때 백이 선수를 잡아 ‘A’로 눈목자 굳힘을 하면 우상 흑 세력을 적절히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전이 흑으로선 세력 활용하기 쉬운 형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