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이름을 ‘국민회의’로 정하고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18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에 탈락해서 오거나 오로지 자기 생존을 위해 (국민회의에) 오는 분들은 같이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신당은)개혁과 통합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당의 비전, 가치 등이 선명하게 잘 만들어져야 될 것이고, 그 비전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라면 널리 모으되 참신한 사람들의 주도권이 관철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렇게 모인 새 주도세력으로 기존 야권의 주도세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지금 새정치연합의 주도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친노(친노무현),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력은 이제 국민에게 짐이 되고 있다”며 “그런 주도세력을 신당을 통해 교체해야만 야권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둘이 합치면 누가 주도권을 잡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먼저 신당에 참여한 사람이라고 해서 기득권을 쌓거나 주장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한국 정치에 새로운 싹을 키우는데, 야당을 한 번 제대로 만들어보는 데 헌신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안 의원을 포함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박주선,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 탈당파 6명의 회동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약속은 잡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모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모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널리 함께 작은 차이를 넘어서 같이 해야 한다”고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