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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평정심 되찾은 로드…KGC, 오리온 누르고 연패 탈출

입력 | 2015-12-18 21:15:00


“2위와 3위의 대결이지만 두 팀 모두 요즘 안 좋은 상황이라…. 어떻게든 오늘 경기를 이겨 분위기를 바꿔야죠.”

오리온 추일승 감독과 KGC 김승기 감독대행은 똑같은 얘기를 했다. 1라운드부터 1위를 달리던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만 했다. 3라운드를 8승 1패로 마쳤던 KGC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KGC의 연패는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의 부진 탓이 컸다. 로드는 12일 SK전을 앞두고 미국에 있는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눈물을 참고 경기에 나섰지만 평소와 달랐다. 몸싸움을 피하며 무리한 외곽 슛을 남발했다. 김 감독대행은 “마음이 편치 않아 그런 것 같았다. 오늘은 차분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로드가 달라진 KGC가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오리온을 90-78로 누르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오리온과 승차는 1경기로 줄었다. 이날 로드(21득점, 8리바운드)는 연패 때와 달리 무리한 플레이를 삼갔다. 수비도 적극적으로 하며 동료들을 도왔다. KGC는 오세근이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26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정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보탰다. 동부는 SK를 84-71로 누르고 KCC와 공동 5위가 됐다.

안양=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