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입법부 수장 충돌] 생전 인터뷰서 밝혀…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좀더 대화를”
어제 국회葬 영결식 14일 별세한 ‘헌정 60년의 산증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18일 국회에서 엄수됐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영국 마거릿 대처 총리를 많이 닮았다”며 “앞으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처럼 좀 더 대화하고 항상 어머니와 같은 마음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을 회고하며 “강경파가 득세하면 그 정권과 정당은 꼭 망한다”며 “강경파에 휘둘리지 말라”는 충고도 했다.
또 이 전 의장은 “헌법을 보면 3장이 국회, 4장이 행정부로 국회가 행정부보다 앞서 있다”며 “그런데 왜 국회의장과 간부들이 전부 청와대 눈치를 보느냐. 국민의 국회이지 여당이나 야당의 국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현재의 여여(與與) 갈등을 예견한 듯한 발언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