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당선 3년] 獨 드레스덴 구상 발표때 61%… 메르스-연말정산 파동때 29%
‘외교로 지지율 올리고, 사고·인사로 지지율 내렸다.’
집권 3년 동안 등락을 반복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40%대에 머물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이 60∼70%대의 높은 지지율로 시작했다가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지지율이 뚝뚝 떨어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취임 첫해(2013년)에는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이 줄줄이 낙마하는 ‘인사 난맥’으로 지지율(41%)이 급락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5월 7일), 한중 정상회담(6월 27일) 이후 지지율이 회복됐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난 뒤에는 63%까지 뛰어올랐다.
올해 시작은 ‘13월의 세금’이 된 연말정산 파동으로 지지율 29%에서 출발했다. 잠시 회복했지만 6월 말 메르스 사태가 벌어지면서 지지율은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반전의 계기는 8월 말 북한의 지뢰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로 이르렀을 때 ‘8·25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뤄내는 위기관리 능력 발휘였다. 지지율은 49%까지 급등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 시 주석을 만났을 때 지지율이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9월 3일)에 참석했을 때의 지지율은 50%였으나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10월 16일)을 했을 때는 42%였다. 국정 교과서와 KFX 기술 이전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