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진실한 사람’을 외쳤다. 이 전 청장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과 공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에 대한 친박계의 견제가 노골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청장은 19일 대구 동구 방촌시장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3주년 되는 날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문종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 의원은 축사에서 “대구가 대통령을 도와주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겠느냐”며 “대통령과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 진실한 사람을 뽑아달라고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한 발언에 빗대 이 전 청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조 의원은 “내가 가는 곳에 있는 분들이 진실한 사람”이라며 분위기를 띄웠고, 이 의원도 “이 전 청장은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 진실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