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로 디젤차 관심 위축
하이브리드카·전기차 등 판매 급증
독일산 디젤차로 편중됐던 수입차 시장 판세에 변화가 예상된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터지면서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독일산 자동차의 국내 시장 판매 점유율은 68.9%, 전체 디젤차 판매 비중은 68.8%다. 아직까지 절대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최근 이어져왔던 급성장의 위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독일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70.1%, 디젤차 점유율은 68.0%에 달했다. 폭스바겐이 막판 할인 공세로 디젤 비중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예년과 같은 급증세는 보이지 못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는 무서운 성장세로 디젤차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카는 21.5% 판매가 늘었고 전기차는 296.4%나 급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업체 관계자는 “가솔린이나 디젤차와 가격 격차가 좁혀졌고 일부 더 저렴한 모델도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상담이나 문의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가의 배터리를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한다거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식의 편견이 사라진 것도 판매 증가와 관심을 끄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장기 보유자를 중심으로 내구성과 경제성이 자연스럽게 입증되고 있어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