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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 “새정치연합과는 연대 안 해”

입력 | 2015-12-21 10:05:00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독자 신당을 창당을 선언했다. 내년 2월 설 연휴 전까지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만들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지지자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는 길밖에 없다”고 독자신당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며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 부패에 단호한 정당, 실력 있는 인재들이 모이는 정당, 젊은 세대에 문을 여는 정당, 생각이 달라도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 사고, 수구적 사고 갖지 않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겠다”며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정당이 아닌 범국민적 연합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머무른 정당이 아니라 미래에 희망을 주는 저당, 기득권 버리고 또 혁신하는 혁신정당, 분열이 아니라 통합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신당 창당 일정과 관련해 안 의원은 “내년 초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고 가급적 설 연휴 전에 신당의 구체적안 모습을 국민께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주부터 창당실무 준비단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빠르게 신당을 창당해 내년 총선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것.
내년 총선 전략과 관련해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천정배 의원 등이 추진 중인 호남 신당과의 기본적인 연대는 열려있다고 다른 태도를 보였다.

안 의원은 신당의 목표 의석수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안 의원은 창당선언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저지선 확보”라며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을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과 기본적인 선거연대와 후보 단일화도 고려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 의원에 이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문병호, 황주홍, 김동철, 유성엽 의원이 동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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