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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인천공항 이용객 4760만명…메르스 사태 극복하고 ‘사상 최대치’

입력 | 2015-12-21 15:44:00


올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불구하고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들어 국제여객 4760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2001년 문을 연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4550만 명이었다. 6월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제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줄었지만 항공사 증편에 대해 공항 사용료를 감면해주는 등의 긴급 대책을 실시함에 따라 한 달 만인 8월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내리막길을 걸었던 환승객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환승객이 많은 중국과 인도 등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해외여행사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3월부터 환승객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31일까지 지난해 보다 5.3% 늘어난 763만 명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대형 개발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4월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 기업인 ‘모히건 선(Mohegan Sun)’이 국제업무단지(IBC-Ⅱ) 327만4000m²에 50억 달러를 들여 카지노와 특급호텔 등이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10년 연속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1위에 오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항 운영 노하우도 잇달아 해외에 수출됐다. 6월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 컨설팅사업(1169만 달러)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출입국 관리시스템 구축사업(2100만 달러) 등을 따냈다.

매년 늘어나는 여객과 화물 수요에 대비해 2017년까지 4조9300억여 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계류장과 교통시설 등을 만드는 3단계 건설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47.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4400만 명에서 6200만 명으로 늘어난다. 이호진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은 “메르스 사태를 비롯해 악재가 많았지만 3만5000여 명에 이르는 공항 종사자들이 노력한 결과 개항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린 한해가 됐다. 3단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인천공항이 글로벌 허브공항으로서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