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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싸움 열쇠 쥔 KGC·KCC

입력 | 2015-12-22 05:45:00

KGC 김승기 감독대행-KCC 추승균 감독(오른쪽). 사진|KBL·스포츠동아DB


3위 삼성·KGC부터 6위 동부까지 1경기차
KGC 로드 공백·KCC 연승 모드 순위 변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4라운드로 접어든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공동 3위 삼성, KGC(이상 19승13패)부터 6위 동부(18승14패)까지 4개 팀이 1경기차로 경쟁하고 있다. 위기를 맞은 KGC와 안정세에 접어든 4위 KCC(19승14패)가 중위권 판도의 키를 쥐고 있다.

● 3위 수성에 경고등 켜진 KGC


KGC는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가 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다음날인 20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82-87로 졌다. 국내 선수들이 로드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높이 싸움에서 밀려 패했다. 로드는 25일 귀국해 26일 전자랜드전에 나설 예정이다. KGC는 로드가 없는 상태에서 23일 1위 모비스와 격돌한다. 같은 날 2위 오리온과 삼성도 대결한다.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로드가 합류한 뒤 곧바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지 지켜봐야 한다. KGC는 호화 멤버를 자랑하지만 로드의 경기력이 정상적이지 않다면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

● 삼성 & KGC를 맹추격하는 KCC

호시탐탐 3위 자리를 넘보는 KCC는 홈 8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8경기 중 3연승을 거둔 상태에서 5경기가 더 남았다. 특히 26일에는 삼성과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KCC가 연승을 이어가면 삼성과 KGC를 모두 끌어내릴 수도 있다. KCC는 전자랜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센터 허버트 힐을 영입하면서 내·외곽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힐이 있어 하승진이 쉴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게 됐다. 안드레 에밋에 대한 득점 의존도는 여전히 높지만, 힐과 하승진이 수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며 공수 밸런스가 한결 나아졌다. 전체적인 팀 조직력 또한 향상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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