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재계 名장면]<12>LG유플러스, 홈IoT사업 선도
모델들이 LG유플러스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까지 세계 홈 IoT시장에서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 제공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등으로 이동통신사 간 경쟁이 시들해지고 시장점유율도 고착화돼 가고 있던 6월 29일. 국내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업계가 놀랄 만한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5년 내 ‘국내 1위’가 아닌 ‘세계 1위’가 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통신기업은 전형적인 내수 기업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2015 재계 명장면’ 가운데 하나가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이후 LG유플러스는 단순히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재까지 가스록, 열림 감지 센서(창문), 스위치(조명 제어), 에너지 미터(전기사용량 측정) 등 홈 IoT 서비스 14종을 선보였다. 경쟁업체보다 많다. 2011년 국내 최초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전파를 쏘아 올리며 LTE 시대를 견인했던 것처럼 이제는 IoT 시대를 앞장서 이끌고 있는 것이다.
7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는 현재 가입자가 9만 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는 하루 평균 1000명이 가입 신청을 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내년 1월에는 가입자 10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가 유독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 나가는 이유는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담 설치기사가 고객 집을 방문해 홈 IoT 기기를 설치해주고 사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사는 고객이 직접 스마트폰과 IoT 기기를 연동해야 한다. 또 홈 IoT 기기에 문제가 생기면 IoT 기기 제조업체에 일일이 전화할 필요 없이 LG유플러스에 문의하면 된다. 스마트폰에서 ‘불꺼’ ‘가스 잠궈’ ‘문 열어’ 등 음성명령 인식을 가능하게 해 실생활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LG유플러스는 지금보다 더 많은 고객이 홈 IoT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전국 60여 개 ‘유플러스 스퀘어’에 홈 IoT 체험관(IoT@홈)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홈 IoT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10월에는 다양한 중소 제조업체가 IoT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IoT 인증센터’도 만들었다.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에 위치한 이 센터는 총 496m²(약 150평) 규모로 음성인식 실험실, 근거리 무선 프로토콜 실험실, 고객환경 실험실 등 다양한 실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중소 업체들은 고가 테스트 장비를 갖추지 못해 제대로 된 실험을 할 수 없었지만 이제 LG유플러스의 IoT 인증센터에서 무료로 실험을 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2020년까지는 500여 개의 국내 중소기업이 인증센터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 IoT 사업을 통해 삶의 변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