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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EST]촉촉하고 향긋하게… 바르는 순간 겨울 피부미인

입력 | 2015-12-22 03:00:00

여기자 4인의 보디클렌저-로션 비교체험




“그냥 내 살냄새야∼.”

인위적인 향을 뿌리지 않고도 좋은 향기를 풍기고 싶은 게 많은 사람들의 소망 아닐까. 누구나 한번쯤 돌아볼 만큼 좋은 향기는 물론이고 추운 겨울 푸석푸석한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줄 보디클렌저와 보디로션 제품을 여기자 4명이 직접 사용해 봤다.

○ 닥터브로너스 ‘라벤더 퓨어 캐스틸 솝’(59mL 3800원, 238mL 1만2500원, 475mL 2만 원, 950mL 3만1000원), ‘매직 오가닉 라벤더 코코넛 로션’(237mL 2만1000원)

닥터브로너스는 숙면에 좋다는 라벤더와 코코넛 오일을 함유한 유기농 보디 제품을 선보인다. 클렌저는 세안과 보디워시, 샴푸까지 가능한 ‘올인원’ 제품으로 라벤더 성분이 피부 진정과 보습 효과를 주며, 로션은 사포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탄력을 준다는 설명이다. 두 제품 모두 미국 농무부(USDA)에서 인증한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선미=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고 닥터브로너스의 워시 제품을 풀어 몸을 담그고 싶을 정도로, 향기의 힐링 효과가 크다. 라벤더 코코넛 로션은 스탠딩 형태로 사무실 책상 위에 놓고 핸드크림으로 쓰고 있다.

▽박선희=닥터브로너스의 워시는 마치 토너처럼 묽은 느낌이지만 물에 닿자마자 부드러운 오일을 섞은 것처럼 거품이 일며 잘 발린다. 향만 맡았을 때는 마사지숍에 온 것처럼 아로마 오일향이 뚜렷해서 좋은데 실제로 씻고 나서는 잔향이 거의 없는 무향에 가까웠다.

▽최고야=
보디클렌저는 평소에도 사용하는 제품으로 적은 양을 써도 거품이 많이 나고 물에 잘 씻겨 내려가는 게 장점이다. 코코넛과 라벤더가 섞인 독특한 향이 이국적이다.

▽손가인=라벤더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로션은 너무 뻑뻑하지 않은 질감이 좋았다. 향이 좋아서 오래 지속됐으면 했지만 금방 사라져 아쉬웠다.

○ 보테가베르데 ‘스플렌디드 피어니 배스 앤드 샤워폼’(200mL 1만2500원), ‘스플렌디드 피어니 보디로션’(200mL 2만1000원)

보테가베르데의 보디 제품은 작약 추출물이 들어 있어 내추럴하고 로맨틱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스위트 아몬드 오일 성분이 함유돼 건조한 겨울철에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게 보테가베르데 측의 설명. 샤워 후에도 은은하게 잔향이 남아 향수 대용으로 쓸 수 있다.

▽김선미=강렬한 꽃향기가 여성을 더 여성스럽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다. 내가 남자라면 피부에서 꽃향기가 나는 여성을 좋아하지 않을까.

▽박선희=흡사 향수 같은데 온몸에 듬뿍 발랐다가는 현기증이 날 것 같아 충분히 쓰기 꺼려졌다. 어쨌든 여성미는 물씬하다.

▽최고야=보디로션이 쫀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유분이 많았는데, 잘 스며들 뿐만 아니라 피부가 곧바로 보들보들해지는 느낌이 좋았다.

▽손가인=거품이 많이 나지 않아 아쉬웠다. 로션은 바를 때는 좀 뻑뻑한 느낌이었는데 흡수가 빨라서인지 기대만큼 촉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향이 고급스러워서 만족.

○ 이브로쉐 ‘레 플레지르 나튀르 보디샤워젤 옐로피치’(400mL 1만1000원), ‘레 플레지르 나튀르 보디로션 옐로피치’(400mL 1만4000원)

건조한 겨울철에도 촉촉하게 빛나는 피부를 유지하려면 보디 제품은 필수품. 다양한 브랜드에서 은은한 향기와 보습력을 자랑하는 보디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브로쉐 제공

이브로쉐는 신선하고 상큼한 복숭아향으로 여성미를 느낄 수 있는 보디 제품을 선보였다. 레 플레지르 나튀르 보디 제품은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로 피부 속부터 수분을 채워줘 건조한 피부에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이브로쉐 측의 설명.

▽김선미=샤워젤과 로션 모두 어색한 복숭아향. 싱그러운 복숭아 향기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실망이 컸다. 차라리 일반 마트에서 파는 보디 제품을 쓰는 게 낫겠다 싶었다. 어떤 개성도 없었다.

▽박선희=달큰한 살구향이다. 평소 프루트 계열의 향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조금 기대를 했으나 거품이 생기는 정도가 위 두 제품에 비해 현격히 떨어졌다.

▽최고야=뚜껑을 여는 순간 ‘바로 이거다!’ 싶은 내가 찾던 상큼한 향기. 다만 보디클렌저는 물에 잘 씻겨나가지 않는 잔여감이 있어 아쉽다.

▽손가인=로션은 부드럽게 잘 발리고 촉촉한 느낌이었지만 겨울에 바르기에는 지속력이 조금 아쉬웠다.

○ 키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 NO.1 배스 앤드 샤워 리퀴드 보디클렌저’(250mL 2만7000원),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 NO.1 보디로션’(250mL 3만5000원)

키엘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 No.1 향수가 보디클렌저와 보디로션에 담겼다. 상큼한 오렌지꽃과 베르가모트 꿀향의 톱 노트, 백합과 장미향의 미들 노트, 은은하면서도 관능적인 머스크 잔향이 남는다는 게 키엘 측의 설명. 젤 타입의 클렌저는 글리세린을 함유해 촉촉하고 알로에와 스위트 아몬드 추출물을 함유해 진정 효과가 좋다. 로션은 부드러운 질감으로 번들거림 없이 피부에 풍부한 수분을 공급해 준다.

▽김선미=딱 내 스타일. 사향(麝香)의 정수. 보디클렌저와 보디로션 모두 개성 넘치는 향기에 뛰어난 질감을 자랑한다.

▽박선희=평소 샤워할 때보다는 대중탕 가서 때를 빡빡 밀고 난 뒤에 바르면 무척 개운하니 좋을 것 같다.

▽최고야=보디 제품은 향이 희석된 느낌이라 순하고 부드럽게 다가왔다. 보디로션은 적당히 묽어 여름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손가인=적은 양만 사용해도 거품이 잘 나는 클렌저가 만족스러웠다. 로션은 다른 제품에 비해 향이 오래가는 느낌.

정리=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