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부처 개각] 친박 실세로서 공천 영향력 주목… 김무성과 전면전 벌일지는 미지수
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새누리당 복귀는 1년 6개월 만이다. 여권에선 최 부총리의 복귀를 본격적인 내년 4월 총선 정국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총선 ‘공천 전쟁’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최 부총리는 21일 개각 발표에 앞서 열흘 전쯤 측근들을 불러 당 복귀 이후 행보를 논의했다고 한다. 최 부총리의 한 측근은 “일정 기간 ‘로키(low key) 행보’를 하며 ‘때’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 부총리의 복귀가 여권 내홍의 도화선이 될 경우 비난의 화살이 최 부총리로 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악조건의 한 해였다”며 “외환·주식·부동산시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가계·기업부채 문제로 점화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