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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정이품송’ 고장 보은, 사계절 전지훈련지로 각광

입력 | 2015-12-22 03:00:00

2015년 한해 330개팀 6832명 찾아… 2014년보다 방문팀 2배 늘어
“시설 좋고 2시간대 도착 가능”… 2016년에도 선수단 예약 줄이어




충북 보은이 편리한 접근성과 우수한 체육시설로 사계절 내내 각종 스포츠 종목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보은군 제공

‘정이품송’의 고장 충북 보은이 각종 스포츠팀의 사계절 전지훈련 최적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보은군에 따르면 이달 초를 기준으로 올 한 해 동안 보은을 찾아 전지훈련을 한 스포츠팀은 육상과 축구, 양궁, 세팍타크로, 빙상, 씨름 등 330개 팀, 68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160개 팀, 4655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겨울철에 접어들어서도 전지훈련단의 방문은 이어지고 있다. 16일부터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 주관하는 육상꿈나무 선수단 150여 명이 15일간의 일정으로 보은공설운동장과 속리산 일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해에도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 선수단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다음 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제53회 전국 남녀 중고교학생 종합탁구대회가 열린다. 같은 달 16, 17일 이틀 동안에는 한국유소년축구교육원 심판 교육이, 18∼23일에는 2016 리틀K리그 스프링캠프가, 23∼25일에는 한국유소년축구교육원 지도자 교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 보은을 찾는 선수단 규모는 2300여 명 수준이다.

보은이 이처럼 사계절 내내 스포츠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끄는 것은 전국 어디서나 차로 2시간대면 도착이 가능하고 각종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보은에는 보은공설운동장, 생활체육공원 인조구장, 구병산 천연 잔디구장 2면, 실내체육관, 수영장 시설을 갖춘 보은국민체육센터 등이 있다. 지난해 해발 430m에 너비 5m 규모의 황톳길로 조성된 왕복 14km의 말티재 꼬부랑길이 개방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전천후 육상 보조 경기장은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설이다. 겨울철 강풍과 눈보라 등 기상 여건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데다 보은군이 온풍기, 정수기, 제빙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해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눈이 올 경우 축구장과 육상트랙 등에 대한 제설 작업도 신속하게 이뤄진다.

내년 말에 ‘보은스포츠파크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충청권은 물론이고 수도권의 축구 및 야구 동호회와 전지훈련 선수단의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은군은 예상하고 있다. 이곳에는 축구장 1면, 야구장 2면, 그라운드골프장 1면, 체육회관 1동, 레포츠코스, 육상트랙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한 보은군의 노력도 활발하다. 보은군은 문화관광과 안에 ‘전지훈련계’를 만들어 기업체와 대학 등을 상대로 활발한 선수단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보은을 찾는 선수단이 최적의 환경 속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숙박업소와 음식점 지도 점검, 시설물 사전 점검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