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22일 美카네기홀에 파리테러 추모 ‘아리랑’ 울린다

입력 | 2015-12-22 03:00:00

뉴욕 공연기획사 한국인 대표, 송년음악회 대신 무료 추모공연




미국 뉴욕의 전문 공연기획사 ‘제이삭(JSAC)’ 토머스 박(박준식·33·사진) 대표는 20일(현지 시간) 기자에게 “대관료를 이미 지불한 카네기홀 22일 공연에 송년음악회를 계획했다가 파리 참사 추모 콘서트로 전면 수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미국 프랑스의 젊은 예술가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무료 공연을 하기로 했고 그 프로그램 중에 ‘아리랑’ 연주가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었다. 공연 제목은 ‘파리와 나누는 형제애(Fraternity with Paris)’.

명문 줄리아드음악원(비올라 전공) 출신인 박 대표는 “연말은 세계 어느 공연장이나 대관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도 1년 전 카네기홀의 12월 22일 대관을 확보해 크리스마스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11월 파리 참사로 인한 아픔이 여전한데 우리만 기쁨과 행복을 노래하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 주재 프랑스총영사관(총영사 베르트랑 로르톨라리)과 한국총영사관(총영사 김기환)은 박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이런 뜻깊은 공연을 마련해준 제이삭과 귀중한 시간과 재능을 기부해 준 예술가들 모두에게 너무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