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캡처
“새벽에 아파트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전북 익산서 지진, ‘규모 3.5 → 3.9’ 상향조정
전북 익산 지진, 규모 3.5 → 3.9
22일 오전 전북 익산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3.5에서 3.9로 상향 조정됐다.
당초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35분경 “전북 익산시 북쪽 8㎞ 지점(북위 36.02, 동경 126.95)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정밀분석 결과 지진 규모가 3.9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북 익산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앞서 올해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은 지난 8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이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전북 익산 지역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 도로 일부가 파손됐으며, 강한 진동에 잠을 자고 있던 시민들이 놀라 잠에서 깼다. 리히터 3.0~3.9 규모의 지진은 실내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익산에 거주한다는 누리꾼들은 “새벽에 아파트가 전체적으로 흔들려 무서웠다”, “자고 있는데 집이 흔들려서 깜짝 놀랐다” “침대가 흔들려서 눈을 뜨니 벽이 흔들리고 창문도 부서질 듯 소리가 났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근 대전에서는 유성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10여초 이상 지진파가 감지됐으며, 익산에서 70㎞ 가량 떨어진 충북 증평군에서도 창문, 집기류가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서울에서는 싱크대에 놓여진 그릇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의 진동이 감지돼 놀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으로 아직까지 접수된 큰 피해는 없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200여 건의 지진 감지 신고와 문의가 들어왔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시민들의 동요도 크지 않았다.
전북 익산 지진, 규모 3.5 → 3.9 .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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