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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도피 도운 혐의…‘복면’ 쓴 민노총 간부 구속

입력 | 2015-12-22 14:39:00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당시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53·구속)의 도피를 도운 혐의(특수공무방해죄 등)로 민노총 산하 부산지회 간부 A 씨(62)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시경 한 위원장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사무실로 피신할 때 ‘호위대’로 편성돼 경찰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프레스센터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배치된 경찰관 2명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다. 이어 그는 다른 노조원들과 협력해 한 위원장을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 이동시켜 경찰의 검거활동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 씨는 복면을 했지만 경찰은 현장 사진 판독과 동영상 분석으로 신원을 밝혀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진에 찍힌 사람은 내가 맞지만, 상대방이 경찰관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과격·폭력 시위를 벌이거나 한 위원장 도피를 도운 혐의 등으로 A 씨 등 23명을 내사 혹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