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황금연휴’ 이벤트? 역시 공연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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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공연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발레극 ‘호두까기인형’. 올해는 국립발레단(위 사진)이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버전을, 유니버설발레단이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제공
○ 가족 위한 스테디셀러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UBC)이 동시에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UBC의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1934년 안무 버전. 따뜻하고 화려한 무대 연출이 특징이다. 주인공 클라라의 대부 드로셀마이어가 호두까기 인형에 마법을 거는 장면에서 실제로 마술쇼가 이어지는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경기 성남아트센터는 독일 작곡가 엥겔베르트 훔퍼딩크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가족용으로 준비했다. 원어가 아니라 우리말로 바꿔 공연한다. 어린이를 위해 직접 공연에 일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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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위한 뮤지컬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레미제라블’ ‘오케피’를 추천한다. ‘바람과 …’는 영화의 감동을 무대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24일 관람객에겐 제작사가 관객 전원에게 향수 세트를 준다.
프러포즈를 계획 중이라면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을 추천한다. 27일까지 50% 할인과 함께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름 연락처 예매일시 사연을 적어 이메일(earthian2013@naver.com)로 신청하면 선정자에 한해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이 무대에서 신청자의 프러포즈를 도와준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연인이라면 서울 예술의전당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있다. 권혁주(바이올린) 이한나(비올라) 이정란(첼로) 이미연(피아노)을 주축으로 슈만 피아노 4중주,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등을 들려준다.
솔로도 크리스마스를 즐길 권리가 있다. 외로움을 달랠 공연으로는 극단 차이무의 20주년 기념공연인 ‘원 파인 데이’가 있다. ‘당신의 솔로를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24일부터 1월 3일까지 매 공연마다 혼자 온 관객 선착순 10명에게 맥주 한 병씩을 나눠준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