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메르스 없게” 종합대책 마련
음압병상 90개 늘리고 장비 확충… 관리科 신설-역학조사 기동팀 운영
앞으로 4년간 경기지역에 감염병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 90개가 추가로 마련되고 51개 의료기관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된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신종 감염병 출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감염병 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에는 올해 메르스 사태를 통해 드러난 격리치료시설 부족, 역학조사 등 감염관리 전문인력 부족, 감염병 위기대응 소통 시스템 부재, 취약한 병원 감염 환경 등 4개 분야의 대책이 담겨 있다.
우선 격리치료시설 등 감염병 관리 및 격리치료 인프라가 대폭 늘어난다. 현재 29병상(공공 19개, 민간 10개)인 음압병상이 2019년까지 공공 90병상, 민간병원 29병상 등 119병상으로 확충된다. 음압병상은 병실 내부 기압을 낮춰 바이러스가 외부에 퍼지는 것을 막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또 경기도의료원에는 감염병 관리장비 4종이 추가되고 보건소에는 격벽구급차(27대) 등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장비가 지원된다.
경기도는 이날 메르스 사태의 전말과 대응 과정을 담은 백서 ‘메르스 인사이드-끝나지 않은 이야기’도 공개했다. 메르스 사태로 올해 경기지역에서는 7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이 부지사는 “4개 분야 19개 과제에 28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민관협력위원회가 수시로 논의하면서 추진 상황을 점검해 안전한 경기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