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위성탑재 로켓 발사후 1단 발사체 회수 성공
혁신적인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머스크가 소유한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21일 위성을 탑재한 로켓 ‘팰컨9’을 발사한 후 낙하하는 1단 추진 로켓을 지상에 무사히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팰컨9은 이날 밤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발사된 지 11분 후에 1단 추진 로켓을 분리했으며, 이후 2단 추진 로켓을 분리하고 소형 통신 위성 11개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우주선 발사 추진 로켓 회수 경쟁은 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4일에는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회장이 우주로켓 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을 통해 로켓을 100km까지 쏘아 올린 뒤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우주 공간에 위성을 보내는 임무는 아니어서 이번 스페이스X의 회수 성공이 한발 더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스페이스X가 우주 개발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며 “단식 로켓을 달성한 것은 아니지만 절반은 해냈다”고 평가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