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로 국가번영에 기여”… 車 연비개선 혁신기술, 세척 매트리스 국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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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형 회장
이범형 ㈜이지매트 회장은 팔순을 넘긴 고령에도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로 돈을 벌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이다.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뒤 1994년 사업에 뛰어든 이 회장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거침없이 걸어오며 성공을 거머쥐었다.
이지매트는 매트리스 업계에서 일찍이 경쟁사가 시도조차 못했던 기적 같은 일을 했다. 세계 최초로 물로 씻을 수 있는 매트리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틈새를 제대로 공략한 것이다. 매트리스 속까지 완벽하게 세탁이 가능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통풍성과 건조성 역시 뛰어난 이 제품은 ‘수면 혁명’으로 히트를 쳤다. 매트리스 내부의 습기와 땀이 빠르게 건조돼 진드기와 곰팡이 등 유해세균의 번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과 중금속,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일본 침구회사인 ‘니시가와’에 3년째 독점 수출하고 있다.
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틈새를 파고드는 ‘이범형’식 도전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회장은 최근 바람을 이용해 자동차 연료 소모와 배기가스를 모두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을 선보였다. ‘바람을 이용한 자동차 연비향상과 배기가스 감소장치 Z-POWER(약칭 Z-P)’가 그것이다. 특허를 출원한 이 기술은 유체, 즉 기체나 액체가 넓은 곳에서 흐르다가 좁은 곳으로 가면 속도가 빨라지고 동시에 압력이 낮아지는 베르누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Z-P’를 머플러에 장착해 배기가스를 넓은 곳에서 좁은 곳으로 빠르게 배출하면 연료 효율성이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Z-P는 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주행풍을 에너지원으로 이용, 배압을 제거하고 배기가스 배출을 도와 연료 낭비를 줄여준다. 별도로 자동차를 개조할 필요가 없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파이프만 변형하면 모든 차량에 장착할 수 있다.
연비를 향상시키고 배기가스를 저감시키는 Z-P의 우수성은 수많은 실제 주행실험에서도 입증됐다. 이지매트 측은 10년 이상 노후된 2000CC 쏘나타 가솔린 모델과 1t 트럭 포터에 Z-P를 장착한 뒤 경기 양평과 경북 북상주 구간 고속도로에서 여러 차례 실험했다.
주행거리 292km를 시속 100km로 주행한 결과, 쏘나타 연비는 Z-P 장착 전 L당 시속 14.5km에서 장착 후 15.9km로 1.4km 늘어났다. 5년 이상 주행한 1t 트럭도 L당 시속 10km에서 11.2km로 좋아졌다. 수차례 반복 시험 결과 소나타는 연비 향상 효과가 평균 10%, 1t 트럭은 12%로 집계됐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