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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고장난 채로 비행 ‘승객들 공포’… 5편 줄줄이 결항

입력 | 2015-12-23 14:40:00

제주항공. 사진=동아일보 DB(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고장난 채로 비행 ‘승객들 공포’… 5편 줄줄이 결항

제주항공 항공기가 여압(기내 압력조절) 장치가 고장난 채로 비행에 나서 고도를 낮춰 운행했다.

23일 오전 6시 반쯤 승객 150여 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7C 101)의 여압 장치가 고장났다.

기장은 항공기의 운항 고도를 강하해 한 시간여 뒤인 오전 7시 37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이륙 후 20분쯤이 지나 소음도 없는데 고막이 터질 듯한 통증을 느꼈다. 승무원들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승객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산소마스크 착용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당수의 산소마스크에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았고, 일부 승객들은 자리를 옮겨 다른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같은 상황이 30분 가량 지속되자, 일부 승객들은 실신 상태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기내 여압장치가 고장 나 항공기가 1만 8000피트 상공을 비행하다 8000피트로 하강해 운항했다”면서 “산소마스크는 고장 나 부작동한 게 아니라 강하되면 자동으로 공급되는 것일 뿐 산소공급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였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감독관 등 3명을 제주로 급파했다. 사고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발이 묶이면서 이날 해당 여객기로 예정된 김포∼제주, 제주∼김포 5편의 운항이 결항됐다.

결항된 항공편은 7C 102편(오전 8시15분 제주출발), 7C 111편(오전 10시 김포출발), 7C 112편(오전 11시45분 제주출발), 7C 155편(오후 3시25분 김포출발), 7C 146편(오후 6시30분 제주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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